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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나무 이야기

배롱나무~여름을 화려하게 수놓은 붉은꽃

전승기 2020. 9. 9. 10:33

배롱나무

 

산과 들의 여름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나무

배롱나무가 있다.

 

 

<배롱나무, 남원 광한루, 2020. 9. >

여름 시작할 즈음 꽃을 피우기 시작해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올 때까지

무궁구진하게 꽃을 피우는 나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란 말처럼

열흘 넘게 아름다운 꽃은 흔치 않다.

그러나 배롱나무는 분명 백 일 넘게 붉은 꽃을 피운다.

그래서 이 나무를 백일홍나무라고 불렀다.

백 일 동안 붉은 꽃을 피운다고 해서

 

 

 

그런데 백일홍이라고 하면

화분이나 화단에 심은 초본성 백일홍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두 식믈 모두 백 일 동안 꽃을 피운다는

이유로 같은 이름을 붙여 부르지만

하나는 나무고, 다른 하나는 풀이다.

 

 

배롱나무는 여름에 꽃 피고 가을에 열매 맺고

낙엽까지 다 마친 뒤에는 기나긴 겨울을 난다.

이듬해 봄에 다른 나무들이 싹을 모두 틔울때

마른 나뭇가지로 남아있다가 늦게야 새싹을 내민다.

 

 

 

백 일 동안 꽃을 피운다고해서 하나의 꽃이

백일 동안 피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꽃들이

차례대로 피어나는데, 그 기간이 백일이나

계속된다는 말이다.

 

 

 

배롱나무의 꽃은 가지 끝에서 고깔모양의 꽃차례를

이루며 한 뼘이 넘는 크기로 뭉쳐서 피어난다.

주름진 여섯장의 꽃잎은 꽃받침에서 길쭉하게

피어나와 따로따로 나뉘어핀다.

 

 

 

배롱나무의 중요한 특징은 줄기의 껍질에 있다.

무늬가 예쁘다.

마치 줄기 껍질은 죄다 벗어 놓은 듯 매끄럽고

반들거린다.

손가락을 세워 살살 만져주면 간지럼을 탈 것만

같은 여린 피부의 느낌을 가졌다.

 

 

 

뜨거운 여름철의 꽃

배롱나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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