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국내여행

<강릉 여행> 안반데기 온유길

전승기 2019. 6. 14. 15:31

안반데기 온유길



2019. 6. 8.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에 있는 마을



트래킹 코스 :  주차장~멍에전망대~주차장~피덕령~일출전망대~주차장  ( 7 km )



강릉솔향수목원 트래킹을 마치고

오후에 안반데기로 향했다.

강릉에서 대관령 방향으로 백두대간을

넘으면 닭목령에 이르고 다시 닭목령에서

피덕령으로 오르면 안반데기 마을이 나온다.

물론 경사는 심하게 오르고 내린다.

특히 피덕령을 내려오는 길의 경사가 보통이 아니다. 






<안반데기>라는 마을 이름은 떡매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안반데기 안내도






안반데기 커피숍





커피숍은 트랙커들에게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안식을 주는 휴식처이다.






한국전쟁 후 미국의 원조 양곡을 지원 받아

개간이 시작되어 1965년을 전후한 시기에

고루포기 능선에 새로 개척된 마을로서

1995년 주민들이 개간된 농지를 불하

받으면서 완전히 정착하였다고 한다.




안반데기에는 현재 28개 농가가 거주하는

전국 최대규모의 고랭지 채소단지이다.

감자, 배추, 산나물, 표고버섯 등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와 특산물은 해발 1,100m 고지대의

좋은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최고 등급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먼저 발걸음을 멍에전망대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은 시원한 바람이

뷸어오는가 싶더니  시멘트 포장도로의

뜨거운 열기도 만만치 않다.  






유원의 안반데기는 배추를 심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고 일부는 심어

놓은 배추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드넓은 평원이 펼쳐진다.

지금은 빈공간이지만 여름이지나면 배추로 가득할 것이다.






배추밭 능선으로 풍력발전기 위엄이 대단하다.






<멍에 전망대>

화전민들이 밭을 일구면서 나온 돌을

모아 놓은 곳에 전망대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넓은 황색 도화지에 골을 내고 배추

한 포기씩 그려 넣은 모습이다






피덕령 너머로 발왕산이 자리잡고 있다.

지금이야 포크레인으로 밭을 정리하지만

처음 개간 할 때는 사람 손으로 일일이

한뻠 한뻠 밭을 넓혀 가질 않았겠는가







고단했던 화전민들의 땀이 배인 돌

하나 하나 모아 전망대를 쌓았을 것이 아닌가?


 




농가의 비닐 하우스 안을 훔쳐 보았다.

배추 모종이 빼곡히 자라고 있었다.






한 판에 200개의 모종...

심심풀이로

비닐하우스 한 동에 심어진 모종 계산해 본다

200 *(5*12*12) * 2(양쪽)

모종이 약 28만 8천주....






멍에 전망대에서 주차장으로 돌아와

일출 전망대로 향한다.






안반데기 마을 전경

집들이 모여 있지 않고 군데군데

단독으로 떨어져 있다.

아마도 자기 밭 주변에 집을 지어 놓지 않았는지...







아내에게 물어본다..

여기서 살 수 있겠는가 하고....

하루 밤은 괜찮은 데  그 이상은

살 수 없을 거라고 단호히 말한다.






하기야 처음에는 처음보는 풍경에

넋이 나간듯 감탄 하였는데 서 너 시간을

걸다보니 거의 같은 풍경이어서 처음의

감동이 점점 약해져 가고 있었다.


  




어디를 간들 그러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일찍이 프로이드는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마음의 눈을 가지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눈에 보이는 풍경에 사로 잡히지 말고

새로운 안목을 가지는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나의 감각세포를 흥분시키는 것을...






일출전망대를 가는데 주차장에서

아랫길로 한참을 가다가 윗길로 올라선다 .






일출전망대에서 남쪽을 조망






일출 전망대에서 동쪽 강릉방향 조망










일출전망대..

동해 일출을 보기 위해 비박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일출전망대에서 피덕령 주차장 방향 풍경






일출전망대에서 피덕령 주차장 방향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