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자료

<대입정시>나를 알고…대학을 분석하고…동향을 파악하라

전승기 2015. 12. 17. 08:50

 

나를 알고…대학을 분석하고…동향을 파악하라

 

ㆍ197개교 11만6162명 선발
ㆍ모두에게 불리한 조건 내건 대학 합격 확률이 높을수도

오는 24일부터 2016학년도 대입의 ‘마지막 관문’인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중위권의 혼란이 커진 데다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 정시 지원전략이 어느 해보다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정시 지원전략을 세울 때 자신의 시험성적 분석, 대학별 모집요강 분석, 최근 입시동향 파악 등 3단계를 거쳐 지원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수능 100% 반영 대학 96개교

2016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197개교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32.5%인 11만6162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197개교에서 모집인원의 34.8%인 12만7569명을 뽑았던 것과 비교하면 모집비율이 2.3%포인트(1만1407명) 감소했다. 서강대가 지난해보다 3.8%포인트 줄었고 경희대(-2.7%포인트), 서울시립대(-2.6%포인트), 고려대(-0.6%포인트) 등 상당수 대학의 정시모집이 줄어들었다. 수시모집에서 이월되는 인원에 따라 실제 정시모집 인원은 이보다 늘어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정시 문턱이 높아진 셈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대다수 대학들(96개교)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거나 영역별 반영비율이 독특한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그런 대학·모집단위의 경우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다. 올해 수능은 전체적으로 응시자가 줄었지만 과학탐구·수학B형은 응시인원이 늘었다. 정시모집 자연계열의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대학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정하고 있는 2등급까지 수험생 수는 인문계열은 지난해보다 줄고 자연계열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인문계열은 상위권·중상위권 학생들이 정시로 넘어오는 사례가 더 많아질 수 있어 지원전략을 짤 때 이런 변수들도 고려해야 한다.



나의 강·약점과 모집요강 비교

전문가들은 먼저 자신의 시험 성적을 분석하고 대학별 모집요강을 짚어본 뒤 최근 입시 동향을 파악하는 식으로 단계별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먼저 수능 성적을 분석해 본인의 영역별 강점을 판단해야 한다.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보고 비슷한 점수대 수험생들과 비교해 본인이 어떤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1) 비슷한 점수대의 대학 중 특정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 탐구 반영 과목 수가 적은 대학 등은 일반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이렇게 다수의 수험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대학은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모든 수험생에게 불리해 보이는 대학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합격 확률은 후자 쪽이 높을 수 있다.

 

2) 그 뒤에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아직도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이 정한 학생부의 형식상 반영 비율을 보고 중요도를 인식하기 쉬운데, 실제로 교과 성적은 최고점과의 점수 차이를 미미하게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학생부는 형식상의 반영 비율보다는 기본점수를 얼마나 주는지, 반영 교과는 몇 과목인지, 등급 간 점수차는 몇 점인지가 더 중요하다. 대학마다 탐구영역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고, 그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학별 성적 반영 방법을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대부분의 주요 대학은 탐구영역 성적을 반영할 때 백분위를 바탕으로 대학이 자체 변환한 표준점수를 만들어 반영한다”며 “정시모집 원서접수 전에 대학별로 탐구영역의 변환 표준점수표를 공개하므로 이를 참고로 자신의 탐구영역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요강 정보를 분석하고 최근 지원 동향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각 대학의 전형 방식에 따라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하거나 선호하는 현상도 뚜렷이 나타나므로, 각 대학별 전형요강과 모집군별 특징을 정확히 고려해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많은 수험생들은 적정·안정·상향을 골고루 하나씩 지원하는 이른바 ‘1승1무1패’ 전략을 사용한다. 하지만 재수생 등 올해 꼭 합격해야 하는 수험생은 안정에 좀 더 무게중심을 두는 보수적인 전략을 세워야 하고, 반대로 재수를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세운다면 모든 군에 소신·상향 지원할 수 있다. 지원전략은 이렇게 본인의 상황과 조건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