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상담>내신 3~4등급 SKY 가려면
수시 논술전형 비율은 16% 불과… 내신보다 모의고사 성적 높다면 정시까지 고려해야
Q.
일반고이긴 하지만 과학 중점반이 운영되고 있는 학교에 이과생 딸이 다니고 있습니다. 면학 분위기가 좋아 2학년인 현재까지 모의고사 성적은 국어 2등급, 영어ㆍ수학 1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신성적은 늘 3~4등급 사이 수준에 머물고 있어 걱정입니다.
내신성적으로는 수시 학생부전형을 지원하기 힘들 것 같아 논술전형을 생각하고 있는데 올해 고려대 논술전형이 폐지됐다는 얘기가 들려 갈피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SKY 학교에 보내고 싶은데 논술전형에 대비하는 게 현명한 전략일지 궁금합니다. 내신 감점을 극복하고 SKY 대학 갈 수 있을지요.
A.
2017학년도까지는 연세대와 고려대 모두 논술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현재 학생부전형으로 지원이 어려운 학생의 상황에서는 SKY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두 학교 모두 논술전형 합격자 평균 등급이 2점대 초반이기는 하나, 논술 성적이 뛰어날 경우 내신 3~4등급대 학생들도 합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재수를 할 경우에는 논술전형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이 연세대 한 곳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학년 겨울방학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학교별 특성을 알아보며 틈틈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SKY는 수시 7,590명, 정시 2,715명으로 총 1만305명(정원내 기준)을 선발합니다. 수시모집에서는 서울대는 2,407명을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연세대는 특기자 978명, 논술(일반전형) 683명, 학생부종합 487명, 학생부교과 257명 순입니다. 고려대는 논술(일반전형) 1,040명,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 635명, 학생부종합(융합형인재) 505명, 특기자 598명을 선발합니다. 따라서 2017학년도에 SKY에서 논술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연세대 683명, 고려대 1,040명 등 총 1,723명으로 전체 선발인원의 약 16.7% 정도이기 때문에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닙니다. 2016학년도와 비교해 보았을 때 고려대에서 70명이 감소하였습니다. 논술전형에 대비할 경우 철저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수시를 준비하면서도 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성적을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2017학년도부터는 자연계도 한국사가 필수이므로 한국사 점수를 맞추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연세대는 4개영역 등급합 8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의/치의예 3개 영역 각각 1등급 및 한국사 4등급), 고려대는 2개 영역 이상 2등급 및 한국사 4등급 이내(의과대학 3개영역 등급합 3 및 한국사 4등급)입니다. 현재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므로 이 성적을 3학년때까지 꾸준히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과학 중점반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라면 과학 중점반 활동, 동아리 등 비교과 활동을 자기소개서에 활용하여 학생부 종합전형을 노려볼 수도 있겠으나, 합격자 표본조사 결과로 미루어보아 현재 학생의 내신 등급인 3등급대에서는 SKY 합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논술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학생부보다 모의고사 점수가 좋은 학생은 반드시 정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정시는 학생부의 영향은 적고 수능 점수의 비중이 매우 크므로, 모의고사 점수는 높고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반드시 정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서울대는 수능 100%, 연세대와 고려대는 수능 90%와 학생부 10%의 비율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2015학년도 정시 합격자 대학별 추정 합격선은 자연계 기준 백분위 400점 만점에 서울대는 380점에서 397점이었습니다. 연세대는 377~395점, 고려대는 377~393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SKY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백분위 377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국수영탐 4과목 모두 1등급을 받아야 하는 높은 점수입니다. 현재 학생의 경우 탐구 성적을 알 수 없으므로 정확하게 합격 가능성 판단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영어, 수학은 1등급이므로 1등급을 유지하면서 등급 내에서 백분위를 올리고, 국어와 탐구는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