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꾸러미

자기로부터 자유 - 법정

전승기 2014. 11. 3. 11:47

 

자기로부터 자유  - 일기일회(一期一會), 법정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자유가 있지만,

궁극적인 자유는 자기로 부터의 자유입니다.

자기 하나의 무게를 어찌하지 못해서

이 세상을 도중 하차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결국 자기 문제입니다.

자기로부터의 자유는 본질적인 자유입니다.

 

그 누구도, 설령 부처님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게 깨달음을 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깨달음은 이미 우리들 각자의 마음속에서 빛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열매가 씨앗속에 들어 있듯이 우리들 심성 한 가운데

깨달음의 빛이 들이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이 그것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움틔우지 않고 묵혀 두고 있는 것입니다.

 

커다란 침묵과 하나 될 때 내가 사라집니다.

무아의 경지에 듭니다.

어딘가에 순수하게 집중하고 몰입할 때 나라는 존재가 사라집니다.

내가 없는 그 무한한 공간 속에 강물처럼 끝없이 흐르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말없이 가만히 앉아 있다고 해서 혼돈 상태가 아닙니다.

정신은 또렷하고 아무 번뇌 없는

그 침묵속에 강물처럼 흐르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삶의 과제들이 주어져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앓는 일로,

누구에게는 재산적인 손해로,

또 누구에게는 정신적인 갈등으로,

그것을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그래야 그 생에 연륜이 쌓입니다.

 육신의 나이만 먹어서는 동물과 다를바 없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다가올 때 회피하지 말고 막딱뜨려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존재에 깊은 물음을 던져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왜 나에게 이런 문제가 닥쳤는가?'"

그것을 화두로 삼아야 합니다.

자기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진공묘유 (眞空妙有)....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지만,

우리가 불교를 배우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배우는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온갖 집착에서, 작은 멍에에서, 사소한 이해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자기를 텅 비울 때 모든 것이 비로소 하나가 되며,

자기를 텅 비울 때 그 어떤 것에도 대립되지 않는 자유로운 자기자신이 드러납니다.

이를 불교적 표현으로 진공묘유眞空妙有 라고 합니다.

즉, 텅 비울 때 오묘한 존재가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일깨우라.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라.

자신을 일깨우고 되돌아보면

그대는 마침내 안락하게 될 것이다. <법구경>

 

삶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기울이고 있는가?

스스로 물어보아야 합니다.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남에게 이끌려 가지 않고,

남을 이끄는 사람이 되라. <숫타니파타 - 성인의 장>

 

-자기 확신을 가지고 어디에도 거리낌 없이 살라는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