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임실 관촌 사선대 단풍으로 물들다
전승기
2020. 11. 3. 09:05
관촌 사선대 단풍으로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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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다닐적인가보다. 겨울에 사선대 호수에
얼음이 얼면 남원에서 기차를 타고 와서
스케이트를 타던 기억이 묻어 있는곳.
그 당시에만 해도 훌륭한 스케이트장이었다.
사선대.
전주 남원을 자주 오가며 지나친 곳인데 한 번을
내려서지 못했다. 이번은 가봐야지 맘먹고 전주
올라가는 길에 들렀다.
많이 변했다. 공원으로 잘 가꾸어 놓았다.
매년 사선대 문화행사가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덕택일까. 나무들을 다양하게 심어 놓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끼리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띤다.
평화롭다. 여유롭다.
단풍도 곱게 들었구나.
넘어가는 햇살에 길게 누운 그림자들이
단풍과 어우러져 무르익은 가을을
붙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선대 전설>
지금으로부터 2천여년 전 마이산의 두 신선과
운수산의 두 신선이 관촌 오원강 기슭에 모여
놀다가 병풍처럼 아름다운 주위의 풍경에 취하여
대에 오르기도 하고 바위 위를 거닐기도 하면서 즐겼다.
어느 날 까마귀 떼가 날아와 함께 어울려 놀고
있을 때 홀연히 네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네 신선을 호위하여 사라졌다.
그 후로 그 곳을 선남선녀들이 놀았다하여
사선대(四仙臺)라하고 까마귀가 놀던 강이라
하여 오원강(烏院江)이라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