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나무 이야기
두릅나무
전승기
2017. 3. 5. 21:18
두릅나무
2017. 2. 18
경남 사천 신수도
두릅나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양지바른 산자락에서
키 3~4미터 남짓하게 자라는 작은 나무다.
가지가 그렇게 많이 갈라지지 않아 전체적으로
듬성듬성하며, 싹을 보호하기 위하여 생긴 가시는
오래되면 떨어져 버린다.
요즈음에는 아예 처음부터 가시가 생기지 않는
민두릅을 산림청에서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두릅나무 순은 사람뿐만 아니라 초식동물들도 좋아한다.
그래서 두릅나무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나름대로의 대비책을 세워서 새순이 붙은 작은
가지마다 날카로운 가시를 촘촘히 박아 놓았다.
덕분에 자손을 널리 퍼뜨려 수천 년을 무사히 이어왔다.
그러나 수난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요즈음 자연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새싹이 남아나지 않아서다.
싹을 내밀자마자 잎을 펴볼 틈도 없이 싹둑싹둑 잘려나간다.
가지 끝에서 나오는 꽃차례는 우산모양으로 벌어지면서
많은 꽃이 달린다.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고,
늦여름에서부터 초가을에 걸쳐 흰빛으로 피며,
검은 열매가 10월에 익는다